(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아이 메이드] 네 번째 주자는 4인조 보이그룹 AB6IX(에이비식스)의 이대휘(21)다. 이대휘는 지난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해 활약했으며, 2019년 AB6IX로 재데뷔, 리드보컬과 메인 프로듀서로 팀의 음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운명적으로 '작곡'을 만났다는 이대휘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연습생 생활에 뛰어들었고, 꾸준히 습작을 해왔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워너원으로 데뷔한 그는 같은 해 자신이 작사, 작곡, 편곡한 MXM의 '굿 데이'(GOOD DAY)를 정식으로 발표하며 실력을 발휘했고, 엠넷 '프로듀스 48' 약속 팀의 '다시 만나'를 비롯해 강민희, 워너원 출신 동료인 윤지성, 박지훈, 그룹 아이즈원, '프로듀스 X 101'의 '꿈을 꾼다'까지 다양한 아이돌 그룹과 작업하며 '작곡돌'로서 입지를 다져나갔다.
AB6IX 데뷔와 함께 이대휘는 본격적으로 팀 곡 작업에 집중했다. 이대휘가 만든 AB6IX의 '브리드'(BREATHE)는 그룹에 처음 1위를 안겨주며 의미를 더했고, 이어 발표한 '블라인드 포 러브'(BLIND FOR LOVE), '살루트'(SALUTE)로 팀만의 음악적 색을 구축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앨범 수록곡과 본인의 솔로곡도 꾸준히 작업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미 30여 곡을 정식으로 발표하며 디스코그라피를 꽉 채워 나가고 있는 이대휘지만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이대휘는 "꾸준히 현재를 노래하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라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타인들과 잘 융화되는 것도 중요하고, 그 사이에서 나만의 것을 잃지 않고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밝고 유쾌하지만, 음악 앞에는 진지한 이대휘를 최근 뉴스1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 메이드】①에 이어>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소속사 평가 때 자작곡인 '할리우드'를 선택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에 AB6IX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는데.
▶101명 중에 어떻게 하면 브랜뉴뮤직이라는 회사와, 우리를 확고히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브랜뉴뮤직은 아티스트 회사 이미지가 있으니까, 우리가 작업한 곡을 들려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대표님이 날 연습생으로 뽑았을 때도 작곡을 보고 선택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해 자작곡으로 나왔다. 덕분에 작곡가로서 책임감과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AB6IX 노래는 퍼포먼스와의 조화도 중요하다.
▶물론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에 대한 갈망도 크다. 이로 인해 AB6IX에 음악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나 우리는 4명이라 무대가 꽉 차 보여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아 곡을 구성에도 신경을 쓰고 퍼포먼스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바쁜 틈에 꾸준히 자작곡도 발표하고 있다. 올해 초에 생일을 맞아 자작곡 '21'을 발표했던데.
▶내 나이를 일기처럼 기록하고 간직하고 싶었다. 음악으로 내 1년을 담아서 공개하면 그것만큼 멋진 게 있을까 싶어 작업을 시작했다. 최대한 내 감정을 쏟아부어 만들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21'을 듣고 지나온 21세를 회상했으면 좋겠다. 이런 작업이 가수이니까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멋있지 않나.(웃음)
-'프로듀스 101' 시리즈나 아이즈원 등 외부곡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외부곡은 AB6IX와 확실한 차별화를 두고 작업한다. AB6IX는 처음에 팀 색깔을 하나씩 입혀갈 때부터 생각한 내용을 쭉 이어가려고 한다면, 외부곡은 아티스트와 가장 잘 맞고 가장 편하게 부를 수 있는 느낌을 생각해서 작업한다. 다행히 내 노래를 많이 좋아해 줘서 작곡가로서 더 찾아준다.
-2019년 팝가수 리조(Lizzo)에 이어 올해 초 미국 보이밴드 와이 돈 위(Why Don't We)와 함께 곡을 작업해 발표했는데, 작곡에 더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정말 천재가 많다고 느꼈다.(웃음) 해외에서 어떤 음악이 유행하는지, 글로벌 팬들은 어떤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됐다. 사실 팝송을 많이 듣는 편이 아니었는데, 리조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면서 빌보드 팝송도 많이 듣게 됐고, 새로운 음악들, 처음 들어보는 장르의 음악을 알게 되어서 영감을 많이 받고 더 배웠다.
-장르적으로 알앤비(R&B)를 추구한다고 말해왔는데, 발표한 곡들은 댄스 등 더 다양한 편이다.
▶개인적인 취향은 알앤비다. 창법이나 연습해온 것도 알앤비 팝 장르라 그렇게 성장해왔다. 그런데 아이돌을 해야 하니까 댄스 장르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전형적인 댄스 음악이 아니라, 나만의 K팝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댄스지만 창법이 알앤비거나, 멜로디 라인에 알앤비 소울이 들어가거나 하는 식으로 작업한다. 그렇게 차별화를 하려고 한다. 잘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그 틈 사이에서 돋보이려면 우리만의 음악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장르에 한정되지 않는, 내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곡을 작업해오고 있는데, 어느 부분이 가장 힘든가.
▶곡을 발표해도 내가 어리다는 이유로 좋지 않은 피드백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더 처절하게 음악 하려고 하고, 더 악착같이 음악이라는 끈을 잡으려고 한다. 물론 이렇게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도 알고, 내 음악을 좋게 들어주시고, 연령대에 상관없이 공감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음악이 주는 메시지를 더 전달하고 싶다.
-이대휘가 작곡한 음악의 특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렵다.(웃음) 아직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최종 목표는 이대휘라는 가수만이 풍기는 분위기, 이대휘만이 할 수 있는 음악, 이대휘여야만 하는 음악이 많이 나와서 내 음악이 하나의 장르로 굳혀졌으면 좋겠다. 태민 선미 선배님처럼 말이다. 이미지가 확고한 음악성을 지닌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그리고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서도 나를 보여주고 표현하고 싶다.
<【아이 메이드】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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