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등 마약류 밀수 수법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3월 캐나다에서 종이 사이에 필로폰 27g을 넣고 축하카드 속에 은닉해 특송화물로 수입한 한국인 2명이 구속 송치됐다.
'필로폰' 등 마약류 밀수 수법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올 1분기 해외에서 반입되는 마약류 총 189건(99kg)을 적발하고 이 중 마약류 밀수입 피의자 총 16명(구속 6명·불구속 10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상황으로 여행인구가 감소하고 해외 직구가 성행하면서 마약류도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해 집중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적발된 대부분의 마약류는 특송·우편 (182건·96kg)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68%나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의 경우 적발된 량만 58kg으로 전년대비 157%나 증가했다.

문제는 최근 마약사범들은 해외 주문부터 밀수입 이후 국내 판매까지 그 범행수법이 더욱 지능화되는 추세라는 점이다.


실제로 사례를 보면 지난 3월 미국에서 진공포장 한 대마초 416g을 수프가 담긴 통조림 속에 은닉해 특송했다. 지난 2월에는 태국에서 물티슈 속에 메트암페타민 9g과 야바 100정을 넣고 과자류와 함께 혼입해 국제우편으로 수입했다.
주요 마약류 적발 사례./사진=인천본부세관

이들 대부분 주문은 다크웹과 보안메신저를 이용했고 물품대금은 가상화폐 전문 브로커를 통해 결제했다. 물품은 퀵서비스로 여러 단계를 거쳐 수취하는데 속칭 ‘던지기 방식’으로 판매한다. 던지기 방식은 판매자가 특정장소에 마약류를 숨겨놓고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관 검사에 대비한 은닉수법도 기상천외하게 진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축하카드 속에 얇게 펴 넣어 편지처럼 보내거나 ▲진공 포장해 식품 통조림 속에 넣고 ▲종이상자 골판지 사이에 펼쳐 넣는 등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첨단장비와 마약탐지견, 위험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한 수입물품 검사와 통신추적,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 포렌식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동원하여 마약류 밀수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외 단속기관과의 협력과 자체 수사역량을 강화해 마약류 밀수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