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상장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테슬라의 독주가 돋보인다. 서학개미들도 최근 주춤했던 테슬라를 사들이기 시작하며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4%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증시 전반이 조정 장세를 보이며 횡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테슬라는 홀로 상승한 것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시장조사업체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배터리 혁신을 근거로 테슬라 투자등급을 상향하고 목표가를 1071달러로 높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테슬라가 이달 초 발표한 1분기 차량 인도 수도 1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테슬라는 이달 2일 올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차량 인도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18만4800대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17만7822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1분기 실적 기대감과 증권가 보고서 등이 테슬라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서학개미들의 테슬라를 향한 열기 또한 높아진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4월(1일~1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위는 테슬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9450만달러(약 1064억원) 가량 사들였다.
3월(19일~3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7358만달러(약 828억원) 순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실적 발표 기간이 다가올수록 순매수세의 흐름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경우 3월 같은 기간 7885만달러(약 887억원) 순매수 규모를 기록하며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1위에 올랐지만 4월 순매수 규모가 3042만달러(약 342억원)로 줄어들면서 6위로 밀려났다.
김윤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채권 금리가 3월 중순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성장주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며 "채권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3월 중순 이후부터 IT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주 주가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주 중 실적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둘 만하다"며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으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