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장은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0일 워크숍을 열고 본격 수사에 앞서 검사 교육에 착수했다.
공수처 신임 검사 13명(부장검사 2명 포함) 중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가 4명이고 특별수사 경력자는 전무해 수사력 부족 비판이 나오자 법무연수원과 조율 중인 검사 실무교육과 별도로 특별수사 강연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사위원인 김영종 변호사(사법연수원 23기)가 2시간 동안 '성공과 실패를 통해 보는 특수수사'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에는 처장과 차장, 신임 검사 13명 등 검사 15명 전원이 참석했다.
김 변호사는 강의에서 "공수처 검사들은 인사위원들이 직접 뽑은 최정예 검사들"이라며 "언론에서는 수사 능력에 대해 우려를 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13명이면 어떤 수사를 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선발 검사들이 관련 경험도 많아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모두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공수처는 또 "과도한 공명심을 경계해야 한다"며 "누구나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공은 나누고 과는 책임지는 검사가 되어야 한다. 발 뻗고 자려면 원칙 그대로 수사해야 한다"는 강의 내용도 전했다.
그 밖에 김 변호사는 동료 검사들과의 팀워크와 첨단 장비를 사용한 새로운 수사 방식 등을 강조했다고 한다.
한편 김 변호사는 이날 워크숍 전 기자들과 만나 "법무연수원에서 11년간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수부 검사로서 요하는 자세와 수사 경험담 등 위주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검사들이 특수수사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는 곧 불식될 것 같다"고 일축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 신임 검사들이)갓 연수원을 수료했거나 로스쿨을 금방 나온 사람들이 아니고 다들 경력이 있으신 분들이라 '아' 하면 금방 '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근직이 아니라 검찰 수사 등에 입회했던 변호사 경력이 있어 수사기법 등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수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윤중천 보고서' 허위작성 유출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 사건 등을 수사할 역량이 되는지에 대해선 "(공수처가 직접수사를)할지 안 할지 몰라 답하기가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공수처는 두 사건을 직접 수사할지 여부를 두고 장고 중이다.
강연자인 김 변호사는 야당 추천 인사위원으로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을 역임했으며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수원지검 검사로 있던 2003년 당시 '검사와의 대화'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탁 의혹을 제기해 노 전 대통령이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격노하게 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공수처 측은 "김 변호사가 검찰 특수부, 첨단범죄수사과 등에 근무할 때 익힌 수사 경험이 공수처 검사의 수사 및 업무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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