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은 20일 미세먼지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을 분석해 오염원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밝혔다./사진=원자력연구원
봄·가을이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의 원산지를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은 20일 미세먼지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을 분석해 오염원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한반도를 장악한 미세먼지의 원산지가 한국인지, 중국인지를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 원자력연구원 박사 연구팀은 미세먼지 속 방사성 동위원소인 베릴륨-7, 납-214, 납-212을 추적하면 미세먼지가 어디에서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반감기가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방사선량이 변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진은 이를 분석함으로써 미세먼지의 오염원을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납-214와 납-212는 반감기가 짧아 장거리를 이동할 수 없어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만 들어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베릴륨-7은 반감기가 길어 성층권에서 주로 생성돼 지상으로 내려온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상당수는 높은 고도에서 떠다니다가 국내에 상륙하기 때문에 베릴륨-7을 다량 포함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짧은 반감기를 갖는 핵종과 긴 반감기를 갖는 핵종이 미세먼지 속에 어떤 비율로 분포하는지 분석하고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을 확인해 중국발 미세먼지를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