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정무수석 2021.4.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야당과의 협치·소통에 나선 가운데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수석이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문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및 박형준 부산시장 등 야권 인사와의 오찬도 성사되는 등 협치를 위한 '가교'로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박 시장을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와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 등 국정 현안부터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부산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까지 폭넓은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 인사와 오찬을 한 것은 작년 5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오찬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인수위 없이 임기를 바로 시작해 힘들었던 경험을 언급하고 오·박 시장도 당선 직후 바로 임기를 시작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공감하면서 "선거 때와 다른 충분한 협력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수석을 청와대 소통창구로 지정하고, 오·박 시장도 소통 채널을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야당 민원 창구로서 이 수석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이 수석에게 "비공식 브리핑 등 소통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임자였던 최재성 전 수석이 상대적으로 야당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과 대비된다. 최 전 수석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야당 의원들과의 면담·서신 수령을 거절했다가 야당으로부터 비판 공세를 받은 바 있다.

이 수석은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과의 소통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예방, "(문재인) 대통령님도 회의 때마다 당과 충분히 소통하고 충분히 협력하고 원보이스로, 물 밑에서 충분히 협의해서 나갈 수 있게, 행여라도 이견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게 하라고 신신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이 수석에게 "여야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윤활유 역할을 해주시고, 여야 간의 합의가 이어지거나 하려면 잘 좀 뒷받침해 달라"며 "국회를 설득하는 정무수석이 아니라 정부를 설득하는 정무수석이 돼주십사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발탁된 '비문'(비문재인) 정치인 출신 정무수석인 만큼 지난 16일 인사가 발표됐을 때부터 주목받았다. 당시 이 수석은 "할 말은 하고, 어떨 때는 아닌 것에 대해선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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