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사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올 1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출이 늘면서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고 증권이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호전된 효과가 컸다.
특히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다투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나란히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3조9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 2조8371억원과 비교하면 39.8%(1조1309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들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훌쩍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는 물론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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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vs신한금융, 순이익 격차 78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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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1조270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신한금융을 782억원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KB금융은 3조455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신한금융(3조4146억원)을 근소하게 제쳤다. 지난해 1분기 신한금융이 KB금융을 2000억원 이상 앞섰지만 KB금융이 2분기부터 신한금융을 역전했다.
누적 순이익으론 3분기까지 신한금융이 앞섰지만, 사모펀드 사태 영향으로 KB금융이 지난해 리딩금융을 차지했다. 올 1분기에도 리딩금융의 주인공은 KB금융이 차지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각사 KB금융은 1분기에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7295억원)보다 74.1% 많고, 지난해 4분기(5773억원)보다 1.2배 많은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순이자 이익과 순수수료 이익 등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 영향으로 부진했던 유가증권·파생상품 등 관련 기타영업손익도 개선돼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1~3월) 당기순이익 1조1919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9324억원)보다 27.8% 많고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4644억원)보다 약 2.6배 늘어난 규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개선됐고 카드·캐피탈·증권 등 비은행 주력 계열사의 성장에 따라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빠른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은 지난해 1분기(5182억원)보다 29.6% 늘어난 6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분기(1665억원)와 비교하면 303.33%나 급증한 것으로 우리금융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3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177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증권 중개 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의 성장과 비은행 부문 약진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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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 속 비은행 계열사 약진…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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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올 1분기 실적에서 깜짝실적을 기록한 데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4% 늘어난 62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전년동기보다 3.5배 많은 168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도 KB증권이 주식거래대금과 수탁고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인 22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 편입 효과 등으로 비은행 부문 분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이 넘어섰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이익 비중이 39.9%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4.1%포인트 늘었다. 하나금융투자가 지난해 1분기보다 192.9%(901억원)가 늘어난 1368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라 금융지주들의 이자 이익도 늘었다.
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64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이자이익이 각각 2조1181억원과 1조61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와 10.71%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이자이익(1조5741억원)과 수수료이익(6176억원)을 합한 그룹 핵심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1%(2373억원) 증가해 2조191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