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애리조나 공장 정문©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반도체 인텔이 수 십억 달러를 투자해 단기간에 생산력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인텔 주가는 5% 넘게 하락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인텔이 2분기 실적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파운드리(생산) 재진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자인했다.

애틀란틱에퀴티즈즈의 이안지트 바티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선제적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해결해야만 하는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며 "2025년 이후에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3년 안에 인텔이 경쟁사 AMD의 시장점유 성장에 대한 대응해법을 찾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인텔은 새로운 제조기술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AMD, 엔비디아와 더 빠른 속도에 더 작은 프로세싱칩을 만드는 경쟁에서 뒤처졌다. 이에 패트릭 겔싱거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200억달러를 들여 공장 2곳을 신설하고 차량용 반도체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로 수익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인텔의 조지 데이비스 최고재무책임자는 10나노미터, 7나노미터 제조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로 인해 수익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애널리스트들은 인텔 투자에 대한 의견을 유보했다. 인텔 종목을 다루는 애널리스트들 40명 중에서 26명은 투자의견을 '유보' 혹은 '등급 하향'으로, 14명은 '매수' 혹은 '등급 상향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중간값은 65달러로 이날 종가 59달러를 소폭 상회한다.

인베스팅닷컴의 사무엘 인디크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족으로 칩메이커들이 거대한 규모로 지출해야 할 것"이라며 "인텔이 미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칩메이커라는 명성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파운드리 업체들처럼 막대하게 지출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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