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탄 군 장병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1.2.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군내 예방적 격리인원에 대한 처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휴가 복귀 후 2주 간 예방적 격리에 들어간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질과 양이 일반 장병들에 비해 부실한 데다, 격리시설 내 생활여건 또한 열악하다는 지적이 관련 사진과 함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면서다.

자신을 육군 제1사단 소속 병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 A씨는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폐건물에서 격리생활을 해야 했다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었다.


A씨는 "예전에 다른 대대가 쓰던 폐건물로 격리생활을 위해 가게 됐다. 생활환경은 처참했다"며 "물은 손 씻기와 양치만 할 수 있는 물탱크 트레일러만 있었고, 화장실은 이동식 간이 화장실 2칸만 있었다. 생활관 안엔 먼지와 분진을 비롯해 알 수 없는 쓰레기들이 침상과 바닥에서 굴러다녔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자신을 육군 제1사단 소속 병사라고 밝힌 누리꾼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 뉴스1

그는 "밤에 잘 땐 먼지와 분진 때문에 눈과 목이 아프고 숨쉬기도 힘들었다"며 "난방도 안 되는 추운 환경에서 부들부들 떨며 잠을 잤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A씨는 격리 2일차에 기존 생활시설로 숙소를 옮기게 됐다. 최근 불거진 군내 격리인원 관리부실 문제와 관련해 상급부대의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남영신 참모총장이 육군 전 부대에 "격리 중 발생할 수 있는 미흡한 부분을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A씨 또한 숙소를 옮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육군 관계자는 '청소가 안 된 폐건물에서 생활했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선 "폐건물이 아닌 부대 내 독립시설이었다"며 "격리인원들이 들어가기 전 물청소까지 완료했다"고 반박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이 24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코로나19 관련 격리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을 점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1.4.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열악한 격리시설 문제는 공군에서도 불거졌다.
올 1월 한 공군부대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던 병사를 영하의 날씨에 제대로 된 화장실도 없는 곳에서 생활하게 한 사실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다.

공군 관계자는 "격리 장병들이 불편함을 겪었던 건 사실이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시 기상상황과 고산지대에 자리한 부대 특성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은 24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시찰에서 부대 내 격리시설과 도시락 등 급식현황을 점검한 뒤 "장병들의 생활여건 보장은 지휘관들이 책임져야 하는 가장 기본"이라며 지휘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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