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른바 '문심 마케팅'에 대한 당권 주자들의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 보궐선거 실패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의 잇따른 하락으로 지난 전당대회처럼 '문심 마케팅'을 우선시할 수는 없지만, 원내대표 선거에 친문 핵심인 윤호중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문심'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연설과 토론회에서 각자의 계파에 대해 되묻고, 친문과 비문을 굳이 나눌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하는 등 '문심' 언급에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송 의원은 16일 라디오에서 "홍영표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지지를 받고 우원식 의원은 민평련이라는 당내 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신이 계보에서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을 한 몸으로 지지한 민주당원인데 따로 우리만 친문이라고 부엉이 모임을 만드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괜히 편을 가르는 계보를 만드는 것이며 원팀 민주당으로 융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있지도 않은 계파로 상대방을 덧씌우는 분열주의가 송 후보의 선거 기조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친문과 비문 구분은 옛날 이야기"라며 "민주당에 계파 구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소통과 정권 재창출에는 방점을 찍고 있지만, '친문'과 '당내 계파'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친문인 윤 의원이 쇄신파인 박완주 의원을 큰 표차로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문심'을 아예 배제하기도 어렵다. 친문 성향의 강성당원의 영향력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에서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로 합산된다.
일명 '문심 마케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당대회에서 유효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서는 SK(정세균)계 이원욱 의원이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권리당원 득표에서 7위에 그치면서 탈락했다. 대신 조국 전 장관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김종민 의원이 권리당원 득표에서 1위를 차지에 최고위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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