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정세균 총리님과 코로나 19 중대본 회의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주재로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경기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과 관련해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간의 입씨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예산이 낭비되더라도 남는 것이 낫다'며 백신을 도입하자는 입장이고 정 전 총리는 '방역에 혼선을 준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 지사는 21일 '우리 정부가 백신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야 하며, 스푸트니크 백신을 포함한 백신 공개 검증의 장을 열어야 한다'며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정 전 총리는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신 구매는 정부가 중심이 돼서 하는 일이고, 지자체가 할 일이 따로 있다"며 "그런 문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얘기하면 된다"고 이 지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가 독자 목소리를 내는 일이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검증은 청와대가 하는 게 아니다. 식약처가 하는 것"이라면서 "(계약을 완료한) 7900만명분은 내년까지 쓸 수 있는 물량이다. 계약을 더해서 그 물량이 만약에 남으면 누가 책임지겠나"라고도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쥐 잡는데 흑묘 백묘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 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라면 부족한 것보다 비록 예산낭비가 되는 한이 있어도 남는 것이 차라리 낫고 안전하다"고 주장, 정 전 총리 주장을 다시 반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은 국민 생명이 달린 안보문제이고, 적을 막는 군대처럼 제1방어선 뒤에 제2, 제3의 방어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스푸트니크 백신은 현재 개발된 백신들 가운데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비용도 절반에 불과하고, AZ보다 면역률이 높으며, 국내 생산 중이라 조달이 쉽다는 이점이 있다"며 "이미 접종 중인 AZ 이상의 안전성만 검증된다면 러시아산이라고 제외할 이유가 없다.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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