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홍영표(왼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26일 강원도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은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1.4.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일주일도 채 안 남은 가운데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는 26일 첫 수도권 TV토론회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이전의 토론회에서 주로 홍·우 후보가 전선을 구축해 송 후보를 향해 협공을 폈던 것과 다르게,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로를 향해 공세를 가하는 '삼각 난타전' 구도가 형성됐다.

우 후보는 이날 밤 MBC에서 진행된 수도권 합동방송토론회에서 홍 후보가 자신을 향해 '우유부단'하다고 한 비판을 반박하며 "드루킹 특검을 안 받아서 우유부단하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원내대표를 지낸 홍 후보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요구사항이었던 드루킹 특검에 합의해 김경수 경남지사를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홍 후보는 "중요한 건 김경수 (경남도지사) 본인이 특검을 받겠다고 한 것이 여야가 합의한 배경"이라면서 "당 대표 선거를 앞뒀다고 그것(드루킹 특검)을 꺼내는 건 마치..."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홍 후보도 우 후보를 향해 "(우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개혁을 하느라 민생을 제대로 못 챙겼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우 후보는 홍 후보의 말을 끊으며 "그런 얘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세 후보 모두 보유세와 종부세(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해서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홍 후보는 "보유세와 종부세를 건드리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시지가 현실화는 정부 기조를 유지하되, 집값 급등 등의 특수 환경 속에선 일시적 동결이나, 가격 상승에 연동하는 탄력적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우 후보도 "보유세 완화 논의는 당이 '갈 지(之)'자 행보를 하는 것이며 그런 논의는 안 하는 게 좋겠다"면서 "임대 사업자의 특혜를 없애 버리는 법안을 통과해서 공급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도 "종부세 부과 기준을 12억으로 올리는 데는 신중해야 한단 입장"이라면서 "65세부터 (종부세) 공제 혜택을 주고, 5년 이상 보유 시 최대 80%까지 해주는데, 공제 구간의 탄력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토론이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송 후보를 향한 홍·우 후보의 협공이 다시 펼쳐지기도 했다.

홍 후보는 "송 후보가 계속해서 백신 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시는데, 이걸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소재로 써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고, 우 후보도 "송 후보는 백신 얘기를 할 때 '정부가 하는 일을 내가 직접 협상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데 굉장히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송 후보는 "저는 두 분과 달리 광역시를 이끌어 봤기 때문에 대통령 고충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다고 한 것이고, (백신 문제를) 관료들에게만 맡겨 놓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같이 협력하는 게 집권여당의 의무 아니겠나"고 반박했다.

또 송 후보가 2017년 대선에서 자신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점과 2012년 대선에선 홍·우 후보가 전면에 나서서 패배한 점을 부각하는 데 대해서도 홍·우 후보는 "오만한 자세"라고 협공을 가했다. 이에 송 후보는 "후보들끼리도 비판할 때는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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