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교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인도 델리의 한 화장터. /사진=뉴스1(로이터)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교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 교민도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소식과 대사관에서 10명 이상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교민사회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각)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만9435명으로 누적 확진자 1700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사망자 수도 2764명이 발생하면서 누적 사망자 수는 19만5123명이다.

현재 인도에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호흡곤란 증상을 초래한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 뉴델리에는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ICU)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50대 교민도 코로나19 감염 후에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지만 산소호흡기가 있는 중환자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사망 직전 대사관과 한인회의 도움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강호봉 주인도한인회 회장은 "코로나19에 확진된다고 해도 인도에서 입원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라면서 "산소호흡기가 부족한 병원도 많다. 한인회차원에서 산소통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민들은 웃돈을 얹어주고 산소통을 구매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한국 교민 수는 70명을 넘어섰다. 인도 교민 수는 약 1000명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대사관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10명 이상이 확진된 사실이 알려지며 교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항공편 운항 중단 결정 소식에 교민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강 회장은 "현재 귀국하겠다고 하는 교민들이 많다"며 "특별기가 뜨지 못한다는 뉴스를 보고 교민들이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난 19일부터 시행한 봉쇄조치를 일주일 더 연장했다. 이 같은 조치는 오는 5월 3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