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20대 젊은 사기꾼들이 증가하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9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매일 271명이 25억원씩 보험사기를 저지른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8986억원으로 지난해(8809억원)와 비교해 2%(117억원)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6년(7185억원) 이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금감원은 다만 적발금액 증가세가 전년에 비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전년대비 2019년 보험사기 적발금액 증가율은 10.4%였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인원은 전년(9만2538명) 대비 6.8% 증가한 9만8826명으로 집계됐다.
적발금액 기준 보험사기 대부분(65.8%)은 교통사고 후 피해를 부풀리는 등의 '허위·과다 사고' 였다. 이어 고의로 사고를 낸 경우가 15.4%, 병원이나 정비업체 등의 과장청구가 9.8%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조사와 홍보강화 등으로 보험사고를 부풀리는 형태의 '사고내용 과장'이나,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허위 입원'은 전년보다 감소했다"며 "반면 자동차 고의충돌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극단적인 경우와 병원이나 정비업소의 보험금 과장청구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장내용에 따라 보험사기 브로커 등과 결탁해 불요불급한 치료를 받고 이를 부풀려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보험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보험가입을 한 뒤 보험사고를 조작하는 적극적 형태의 보험사기도 증가 추세다.
'보험사기꾼' 중 10~20대의 보험사기가 눈에 띄게 늘었다. 적발자 중 10~20대는 2019년 1만5668명에서 지난해 1만8619명으로 18.8%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한 채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브로커 등의 유혹에 의해 허위진단, 자동차 고의사고 등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은 유관기관과의 공조와 백내장 수술 등 보험금 지급이 급증하는 분야에 대한 조사강화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