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직 무소속 의원(전주을)이 27일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를 위해 전주지법에 들어선 모습./사진=뉴스1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전북 전주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전주지법 김승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횡령)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이상직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의원은 최장 20일간 구속돼 수사를 받게 됐다. 이 기간 내 기소가 이뤄지면 재판 또한 구속 상태에서 받게 된다. 앞서 전주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횡령)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회 지난 21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 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의원 255명 중 206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김 부장판사는 “주식의 시가나 채권가치에 대한 평가 등 일부 쟁점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구속영장심사단계에서 요구되는 혐의사실에 대한 소명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장 발부로 이 의원은 현직 전북 국회의원을 포함해 역대 전북 지역 내 의원들 가운데 구속영장이 발부된 첫 국회의원이 됐다. 21대 국회의원 중에는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정정순 민주당 의원에 이어 2번째다.

이 의원은 2015년 말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가 갖고 있던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약 520만주를 그룹 내 특정 계열사에 약 100억원에 저가 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의 자금 약 53억원을 빼돌린 혐의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 또는 하향 평가하고 채무를 조기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약 56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이 추산한 이 의원의 횡령·배임액은 총 5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