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이 줄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일러스트=임종철

지방은행이 줄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ESG 경영을 통해 금융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지난 26일 15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 사회문제 해결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이번에 제주은행이 발행한 ESG 채권은 '사회적 채권'으로 사회가치 창출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다. 조달 자금은 제주 경제 발전과 소상공인 지원사업 등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12일 1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취약계층·서민층 ▲일자치창출기업 ▲중소기업·벤처기업·사회적기업 ▲지방특화산업에 해당하는 기업 등을 위한 직·간접 금융서비스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BNK경남은행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등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ESG채권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JB전북은행은 지난달 3일 700억원 규모로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ESG 채권은 지방은행 최초로 ESG인증등급제도를 도입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사회적 채권 가운데 최고 등급인 ‘STB1’ 등급을 받기도 했다.

지방은행이 ESG 채권을 활발히 발행하는 이유는 ESG 경영이 금융권에서 화두로 떠오르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ESG 채권에 투자자로 활발히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제주은행의 경우 지난 1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지방은행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연기금이 참여, 모집액의 절반 수준인 700억원을 투입했다고 전해졌다.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자금을 조달하면서 금융회사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어 실리와 명분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 사업 뿐 아니라 사회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