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외야수 한유섬.(SSG 랜더스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시즌 초반 공격의 중심이었던 최주환을 부상으로 잃었다. 자칫 공격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부진에 빠졌던 한유섬이 부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유섬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 4-2 승리를 견인했다.

한유섬은 지난 2018년 41개의 홈런을 기록, SK 와이번스(전 SSG)의 4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후 2년 동안 부진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오른쪽 정강이와 왼손 엄지를 다쳐 6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한유섬은 올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기존 62번에서 35번으로 바꿨다. 또한 한동민에서 한유섬으로 개명까지 하며 올 시즌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한유섬의 올 시즌 초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5일까지 60타수 13안타 1홈런 2타점 타율 0.217로 부진했다.

김원형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추신수-최정-제이미 로맥-최주환-한유섬을 중심 타자로 묶으며 굳건한 신뢰를 보낸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특히 한유섬을 제외한 4명이 총 19개의 홈런을 합작하는 동안 한유섬은 단 1개의 홈런에 그쳐 체면이 구겨졌다.


한유섬의 부진이 계속되는 동안 팀 공격을 이끌었던 최주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동안 뛸 수 없게 됐다. SSG 입장에서는 공격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팀의 위기 상황에서 한유섬이 부진에서 벗어나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유섬은 최주환 없이 처음으로 치른 지난 27일 KT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을 올렸다. 시즌 2호 홈런도 날렸다. 비록 팀은 5-14로 크게졌지만 한유섬은 SSG 타자 중 가장 돋보였다.

상승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한유섬은 2회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때리며 예열했다. 그리고 7회 2-2로 팽팽하던 가운데 1사 2, 3루 찬스에서 좌전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한유섬의 적시타로 SSG는 4-2로 역전했다. 이 안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경기 후 한유섬은 "내가 특별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이라며 "최근 멘탈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멘탈 트레이닝에 대해서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유섬의 활약으로 SSG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다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최주환의 부상 이탈로 걱정이 많았던 SSG 공격 입장에서 한유섬의 부진 탈출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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