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곳에 환영 현수막이 걸렸다. 해당 현수막은 근처에 사는 주민이 걸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곳에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을 건 A씨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퇴임 후 평산마을로 오는 것이 반갑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최근 하북면 주민단체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사저 건립 반대를 외쳐 평산마을까지 사저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고자 현수막을 걸게 됐다"고 말했다.

A씨가 건 현수막엔 "사람 사는 마을 평산, 문재인 대통령님 반갑습니다!"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A씨는 주민들과 논의 끝에 현수막을 설치했다며 마을 어르신들 양해도 구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사저가 들어서는 곳 근처에 사는 A씨는 공사가 시작된 지 한 달가량 됐으며 공사 후 현장에서 '쿵쿵' 소리가 들렸지만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A씨는 "평산마을에는 현재 48가구 1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1~2가구를 제외하고는 문 대통령이 이곳에 사저를 짓고 사는 것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며 "청와대 경호처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당시 평산마을 주민들은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평산마을 이장도 지난 23일 뉴스1에 같은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하북면 주민단체들이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을 걸고 비상대책위를 결성한 것에 불편해했다. A씨는 "(주민단체들이)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을 내걸지 않았더라면 굳이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내 걸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인 평산마을이 환영하는데 다른 마을을 비롯한 하북의 주민단체가 나서 반발하고 있다"며 "평산마을만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못마땅함과 그 밖에 개개인의 욕심 또는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겠느냐. 하북면에 주민단체 17개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퇴임 후 이곳으로 내려오면 평산마을뿐 아니라 하북면 전체가 발전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만에 하나 주민 반발로 계획이 철회되면 그 책임과 비난은 누가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라며 우려했다.

A씨는 평산마을 주민들은 사저 건립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하북면 주민단체들이 반대하는 것이 하북면에 소속된 평산마을도 반대하는 것처럼 와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북면 주민들이 사저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고 언론에 연이어 보도되고 있는데 평산마을도 하북면에 소속돼 있는 상황에서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오는 것을 반대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기록으로 남아 회자할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곳에 와 향후 마을과 면이 발전된다 하더라도 외부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위가 어제(29일) 결성됐는데 정작 사저가 들어서는 평산마을 이장은 물론 마을주민은 한 사람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사저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청와대나 양산시가 경청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런 주민들의 민원과 요구사항이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사저 건립으로 인해 가장 불편한 사람은 사저 건립에 찬성하는 평산마을 사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