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세계 최대 맥주축제를 취소한다고 발표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독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세계 최대 맥주축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은 마르쿠스 죄더 독일 바이에른주 총리의 3일(현지시각) 발표를 인용해 뮌헨 옥토버페스트 축제가 올해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죄더 총리는 이날 디터 레이터 뮌헨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축제 기간 동안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몰리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지침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축제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자랑하는 이 축제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당분간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나 행사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죄더 총리의 축제 취소 발표는 최근 독일 내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지며 방역지침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나와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봉쇄 조치를 실시해 식당·술집·호텔 등이 모두 장기 휴업에 들어갔던 독일은 지난 4월 이를 완화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인 지역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식당과 영화관 등 대중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죄더 총리도 바이에른주에서 다음주부터 같은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5월 말 화이트선(성령강림대축일) 연휴 기간 동안 호텔 등 숙박시설도 정상 영업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속 축제이자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9월15일 이후 돌아오는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16~18일간 지속된다. 전세계에서 옥토버페스트를 즐기기 위해 몰려드는 방문객은 매년 평균 600만명에 달한다.

1810년 시작돼 올해로 211주년을 맞이하는 이 축제는 지금까지 총 26차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