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 회의가 열리는 영국 런던에서 5일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마주 앉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첫 대면회의를 가진다.
정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북한·북핵 문제 관련 3국 공조 방안과 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등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공개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간 협조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한 테이블에 앉는 것은 작년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 모테기 외상은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기에 3국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이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후 모테기 외무상과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일본의 무반응으로 현재까지 통화조차 하지 못했다.
한·미·일 회담 이후 한·일 외교장관의 양자 회담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양자 회담이 성사되면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을 비롯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수출 규제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각종 현안에 대한 한일 간 입장차로 인해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될 지는 미지수다.
현재 런던에서 열리는 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캐나다 7개 회원국과 한국·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4개 초청국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개발협력 파트너로서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와 아세안 사무총장이 함께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