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오픈뱅킹’ 시대를 맞아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타 은행과 구분되는 기능을 도입하거나 특판 상품을 내놓는 등 다양하다. 시중은행의 뒤를 이은 후발주자라는 우려도 있지만 디지털 전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7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등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픈뱅킹은 금융사의 송금·결제망을 표준화시키고 개방해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사의 계좌 조회, 결제, 송금 등을 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은 편의성을 확보하고 업계는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 신규 고객 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달부터 모바일앱 '사이다뱅크'와 'SBI스마트뱅킹'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각각 시작했다.
‘사이다뱅크’는 지난 3일 오픈뱅킹 시행에 맞춰 급여순환이체 기능을 선보였다. 국내 금융권 최초다. 해당 서비스는 여러 계좌에 급여이체 실적을 한번에 달성할 수 있다. 한번의 시작계좌와 남길 금액 설정을 통해 5개의 계좌에 차례대로 이체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를 통해 매월 급여일마다 실적달성을 위해 각 금융사별로 이체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날 자체 앱 '웰컴디지털뱅크'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 제공해온 '쭉이체'나 '평생계좌' 서비스 외에 추가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노마드족’을 잡기 위한 특판도 등장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오픈뱅킹 출범을 기념해 앱 디자인 개편과 오픈뱅킹 고객 전용 ‘애큐온다모아자유예금’과 ‘애큐온다모아자유적금’을 선보였다.
이중 애큐온다모아자유적금은 최대 연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연 2.5%이다. 잔액모으기 기능을 통한 불입 횟수가 6회 이상이면 연 1.5%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여기에 고객이 최대 3.5%의 우대금리를 받으면 최대 연 6.0%까지 적용 받을 수 있다.
고객유치와 함께 사회공헌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SB나눔톡톡플러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저축은행 통합 금융 앱 'SB톡톡플러스'를 다운로드 하거나 신규 예·적금을 가입하면 1건당 500원의 후원금이 쌓이는 방식이다.
적립된 후원금은 고객이 받는 이자에서 차감하지 않고 저축은행중앙회에서 별도로 적립하며, 하반기부터 자영업자 사업장 소독방역지원, 결식가정 식료품 지원, 저소득층 청소년 온라인 교육 지원(태블릿PC)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SB나눔톡톡플러스는 저축은행이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를 맞이해 고객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사회공헌 캠페인”이라며, “예·적금 가입만으로도 후원의 기회가 생겨 저축은행은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고객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자긍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