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이 인도에 지점과 사무소, 법인 등 현지 영업점포를 두고 있는 곳은 13곳이다.
신한은행의 신한인도본부는 뭄바이, 뉴델리, 칸치푸람, 푸네, 아메다바드, 랑카레디 등에서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는 320여명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첸나이와 구루그람(옛 구르가온), 뭄바이 등 3곳에서 영업점을 운영 중이며 하나은행은 첸나이와 구루그람 2곳 지점을, KB국민은행은 구르그람 지점 1곳, NH농협은행은 뉴델리 사무소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에서 23명의 주재원이 근무하는 신한은행의 경우 현지 주정부 조치에 따라 마하수트라지역(뭄바이, 푸네)은 15% 인력만으로 필수업무 위주로 수행 중이다. 다른 지점도 인력의 30~50%를 재택근무로 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주재원과 현지직원의 안전을 우려해 마스크, 진단키트, 식료품 등 지원물품을 배송했으며 직원 확진시 산소부족 증상 등 우려되는 만큼 산소발생기기도 현지 배송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도 코로나19 확진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주재원 가족에 대한 귀임 권고를 했고 이에 따라 가족들을 우선 귀국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주재원 9명을 비롯해 인도에서 33명이 근무하는 우리은행은 현지 영업점 3곳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단축 영업을 실시하고 일부 인원은 재택 근무 조치를 내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 직원 발열 점검과 주 2회 방역 실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인도 구르그람 지점에선 총 5명의 직원이 주재 중이며 인력 절반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현지 근무 주재원과 함께 동반가족의 안전 확보를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게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하나·NH농협은행 재택근무 실시… "희망 시 임시 귀국 지원"
하나은행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점포 내 자체 진단 키트 구비했으며 확진자 발생시 점포를 폐쇄하고 외부업체에 용역을 의뢰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인도 현지직원들에게 백신 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인도는 워낙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이다보니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직원이 현지 방역지침에 따라 최대한 외출 자제중으로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의 뉴델리 사무소에선 주재원 2명과 현지 직원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뉴델리 사무소 전 직원이 재택근무하고 있으며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또 사무소장을 통한 일일 건강상태도 확인 중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위기관리체계에 따라 주재원과 가족의 보호 조치를 우선 추진할 것"이라며 "주재원 가족 희망 시 임시 귀국을 지원하고 현지 상황 악화, 정부 경보단계 격상 등에 따라 추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40만명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치가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ABC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서 인도를 셧다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전염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셧다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