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 희생자들의 시신 수백 구가 1년째 임시 냉동트럭에 남아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팬데믹 초기 뉴욕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들의 시신 수백 구가 1년째 임시 냉동트럭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한국시각)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최고 의료검시소(NYCCME)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750여 구가 보관된 임시 냉동트럭이 뉴욕시 브루클린 선셋파크 39번가 부두에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뉴욕시의회 보건위원회에 제출했다.

뉴욕은 지난해 3월과 4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에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당시 사망자가 속출하자 당국은 냉동트럭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들의 시신을 임시로 보관하는 데 사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시가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능력이 하루 20명 남짓이었지만 코로나19로 매일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검시소 관계자는 최근 시의회 보건위에 참석해 유족과 협의해 시신 처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족 대부분은 하트아일랜드에 매장하길 원한다. 유족이 원하는 대로 일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뉴욕시와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조사보고 안정 센터가 함께 분석한 결과 당시 뉴욕시 코로나19 사망자 10분의1이 브롱크스 인근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하트아일랜드에 묻혔다. 지난해 이 곳에 안치된 사망자는 최소 2334명으로 전년도의 배가 넘는 수치다.

이 조사에서 임시 냉동트럭에 보관된 시신은 500~800구로 파악됐다. 이 시신들 중엔 유족과 연락이 두절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