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주호영 의원이 2030세대와 호남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를 높였다. 열달 후 치러지는 대선에서 당이 그동안 소홀한 부분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주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불안과 분노를 해결하는 것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추진하겠다"며 "그동안 소홀했던 호남의 발전을 위해 당이 진정성을 갖고 도울 것이고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누가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할 수 있는가 등이 주요 자질로 평가받는 이유다.
그러나 호남과 2030세대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아무리 윤 전 총장을 영입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판사 출신에 당내 최다선(5선)이자 원내대표만 두 차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에 특임장관까지 웬만한 경험은 다 해본 주 의원이 특히 이 부분에서 목소리를 높인 것은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정치적 현안인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윤 전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의 영입 등은 순리대로 해결될 것이라며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다음은 주 의원과의 일문일답.
-당 대표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까, 청년들이 가진 불안과 분노를 어떻게 해결할지 답을 갖고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곧 그들의 부모인 5060세대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기도 하다. 청년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를 짧은 시간에 해결할 방안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원내대표할 때 청년기본소득 용역·연구를 마쳤다. 어느 지방자치단체의 실험 단계까지 가 있을 정도로 준비했다. 그리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에 시사점이 있다. 다음은 주택문제인데 이를 해결해야 저출산 문제와 부모세대인 5060세대의 어려움도 해소된다. 공격적인 주택공급을 국가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겠다.
-당이 공약을 주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인상이다.
▶그렇다. 내 경험에 의하면 대선캠프에서 공약을 만들다 보니 당선되더라도 이행률이 떨어지더라. 당이 큰 줄기에서 핵심 가치와 정책을 만들어야지 정권을 잡더라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다. 그 준비를 충분히 했다.
-호남 방문이 잦았다. 30일 시작하는 합동연설회 첫 지역이 호남이다.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가.
▶대한민국은 하나고 국민의힘은 호남을 내 지역구 못지않게 사랑한다. 언제나 돕고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할 것이다.
-호남 끌어안기를 지속했다.
▶우리 당은 집권에 대한 절박함이 없다. 절박함이 있으면 우리를 멀리하는 쪽 중심에 뛰어들어 진심을 알리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부족했다. 5·18 국립묘지 만들고 국가기념일 지정하고, 이런 것을 다 우리 정권에서 했다. 그러고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안 부르고 계란 맞는다? 아니라고 본다.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것이다.
-당내 대선 후보 지지율이 낮다. 부각 방안은.
▶지금도 늦었지만 어쨌든 자리를 마련해서 언론 노출도를 높여야 한다.
-그럼에도 당내 후보들의 지지율이 낮다면, 특히 일부 주자의 경우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면도 있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 그런 것과 별개로 자리 자체를 마련하지 않는 것은 다른 문제다.
-윤석열 전 총장 영입을 자신한다.
▶판사 출신이라 짐작으로 말하지 않는다. 당 대표하면 빠른 시일 내에 영입할 거다. 전당대회 전에는 입당이 불가할 거라고 생각한다.
-7월 예비후보 등록 전에 당 밖 주자들이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 경선열차 출발했는데 당 밖 후보들이 언제 타겠나? 이해관계도 얽혀 있고 복잡하다. 대선은 서울시장과는 다르다. 규모가 크다. 서울시장 선거처럼 우리 당 후보 뽑고 외부 후보와 단일화한다? 대선에 이런 모델을 적용하는 건 불안한 요소가 많다. 당 대표가 되면 7월 전에 윤 전 총장 영입과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을 조속히 해결하겠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이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 통 큰 통합이 필요하다. 자꾸 늦어지니까 국민의당이 당협위원장 공모하는 식으로 우리한테 일종의 경고를 보내는 거다. 내가 권한대행 시절에 안 대표와 말해보니 합당에 걸림돌이 없다. 합당에 있어 시간이라는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홍준표 의원 복당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 불복으로 탈당했는데 이렇게 한 분 중에 복당 안 된 사람이 있나? 또 밖에 있다고 할 때 우리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 약간 강한 이미지 걱정을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지나친 정치적 계산은 지양해야 한다.
-경선 규칙 변경에 대한 입장은.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당 대표는 공직선거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과 다르다. 경선을 앞두고 규칙을 바꾸는 것은 개인의 유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바꾸지 않는 것이 맞다. 또 여론조사 30% 비율도 다른 당에 비해 높다.
-당원을 중히 여기겠다는 입장이다.
▶그렇다. 배가 운동이 아니라 3배가 운동을 해야 한다. 당을 운영함에 있어 당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충분히 참여하도록 보장할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