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가 한·미정상회담 안건인 경제 분야 협력 강화 전략을 논의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미국 워싱턴에서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보급 등 보건·방역과 디지털·그린 뉴딜 등 현안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한·미정상회담 경제 분야 협력 강화 전략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 구체화에 경제와 안보의 결합이 강화되는 추세 등 감안할 때 이번 주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은 양국 경제의 신속한 회복과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협력관계 구축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보건 방역과 공급망 협력 등 당면 현안뿐 아니라 양국 협력 여지가 큰 미래지향적 핵심분야별 채널 구축과 실질적 방안 등에 대해 오늘 논의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이날 논의하는 핵심분야는 ▲보건·방역 ▲첨단제조·공급망 ▲디지털·그린 뉴딜 ▲기후변화 대응 ▲첨단기술 협력 등이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백신 보급 ▲반도체 분야 협력 ▲한국판 뉴딜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 중립'에 관해 홍 부총리는 "현재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 마련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30~31일 P4G 정상회의 서울개최와 하반기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발표 등 기후협력 선제대응이 매우 긴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NDC 상향 수준과 추진 일정 등을 검토하고 올해 하반기 녹색 유망기술 상용화 로드맵을 수립하며 내년 기후 대응 기금을 신설하는 등 저탄소 전환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탄소 국경 조정제도 논의 진전에 대비해 배출권거래제 개선 등 탄소 가격체계 정비 등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기후 재원 조성과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및 WTO(세계무역기구) 환경 상품·서비스 무역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외경제 동향에 관해서 홍 부총리는 "과거 글로벌 위기 때 대외변동성 리스크가 먼저 불거져 나와 실물경제 어려움을 더한 반면 이번에는 대외부문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외국인 자금 흐름 변동 등 잠재적 대외리스크가 상존한다"며 유의를 당부했다. 이어 "하반기 대외리스크 요인이 불거져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도 국내 빠른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했다.

대외경제장관회의 이후 열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위원회'에서 홍 부총리는 "13년 만에 EDCF 금리와 상환·거치 기간을 전면 개편한다"며 "특히 저·중소득국 구속성 지원금리를 현행 0.15~0.25%에서 0.1%로 대폭 인하한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그린 EDCF 사업 규모를 지난해 2억달러에서 2025년 6억달러로 지원 비중을 현재 22%에서 40%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EDCF 그린인덱스'를 자체 개발해 사업 발굴 때부터 기후 요소를 반영하고 개별 사업의 탄소 감축 기여도를 최대한 계량적으로 평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