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는 올시즌 도중 루시앙 파브레 감독과 결별하고 테르지치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한시적인 조치였다. 마르코 로제 묀헨글라드바흐 감독이 다음시즌 도르트문트에 부임하는 만큼 올시즌 종료까지만 팀을 맡고 다시 코치를 맡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테르지치 감독이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 우승에 이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획득하면서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더 이상 코치를 맡을 수준이 아닌 단계에 이른 셈이다.
이미 많은 팀들이 직간접적으로 테르지치 감독에 대한 관심을 표한 바 있다. 여기에 프랑크푸르트도 가세한 형국이다.
확정된 것은 없지만 만약 테르지치가 프랑크푸르트 감독으로 이동하면 재미있는 그림이 연출될 전망이다.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를 촉발한 것은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행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미 다음시즌 바이에른 감독으로의 부임이 확정됐다. 라이프치히는 발빠르게 제시 마치 잘츠부르크 감독을 선임했다.
이에 앞서 로제 감독의 도르트문트행은 나겔스만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행보다 더 빨리 결정됐다. 로제 감독의 도르트문트행으로 공석이 된 글라드바흐 감독은 아디 휘터 프랑크푸르트 감독이 맡는 것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테르지치 감독이 휘터 감독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프랑크푸르트를 맡게 되면 도르트문트, 묀헨글라드바흐, 프랑크푸르트 등 세 팀은 서로 감독들이 이동하는 셈이다.
프랑크푸르트는 막판까지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진출 순위에서 경쟁했지만 결국 유로파리그로 밀려났다. 하지만 휘터 감독은 다음시즌 글라드바흐가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얻지 못해 리그에만 집중할 상황이다.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부임하는 로제 감독은 올시즌 글라드바흐와 중위권인 8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다음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할 수 있다. 올시즌 글라드바흐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던 만큼 개인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 경험을 이어갈 수 있게 된 셈이다.
반면 테르지치 감독이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하게 되면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를 병행해야 한다. 정작 올시즌은 엄청난 뒷심을 발휘해 팀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지만 정작 자신은 유로파리그로 향하는 셈이다.
올시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분데스리가 팀들은 다음시즌 감독이 대거 교체된다. 현재 4위인 볼프스부르크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역시 다양한 오퍼를 받고 있다. 때문에 다음시즌에도 팀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현재 6위에 올라있는 레버쿠젠도 새로운 감독 영입을 앞두고 있다. 올시즌 도중 한네스 볼프 감독이 부임해 임시로 팀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들은 19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제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이 다음시즌 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오아네 감독은 올시즌까지 영보이스를 이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