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조도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 외병·내병도 일원에서 끌어올린 통발마다 제철 만난 꽃게로 가득차 대풍어를 이루고 있다. 진도수협위판장에서 꽃게 손질하는 어민들/ 진도군 지난 20일 오후 3시 전남 진도 서망항 수협 위판장. 윙~ 사이렌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지고 경매가 시작되자 눈치작전이 펼쳐졌다. 꽃게 선별하는 어민들의 손길도 분주해졌다. 상인과 '제철 꽃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보기 위한 관광객까지 합세해 수협 위판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조도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 외병·내병도 일원에서 끌어올린 통발마다 제철 만난 꽃게로 가득찼고, 꽃게 운반선은 수협 위판장 앞 부두에 쉼 없이 닻을 오르내렸다.
꽃게 대풍 뒤에는 진도군의 '꽃게 목장' 즉 서식환경 조성도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군과 수협에 따르면 조도면 해역에는 매일 40~50여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 척당 300∼350㎏의 꽃게를 잡아 올리고 있다. 하루 위판량은 13∼15t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초순부터 진도군수협을 통해 위판된 꽃게가 앞 전주까지 118t, 위판고는 35억원이다.
이는 같은 시기 기준으로 지난해 40t 15억원, 2019년 26t 10억원, 2018년 33t 9억원에 비해 4~5배 이상 많은 어획고를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최근 까지 꽃게 위판현황을 보면 암게 371t이 잡혔다. 금액으로 치면 115억 9400여 만원에 달한다. 숫게 까지 합산하면 125억원에 이른다. 연일 위판액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윤영주 진도부군수는"올해는 바다 평균 기온이 12~13도로 따뜻하고 조도면 해역에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하면서 모래층이 알맞게 형성되면서 꽃게 서식 환경이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리 조성됐다"고 말했다.
조도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 외병·내병도 일원에서 끌어올린 통발마다 제철 만난 꽃게로 가득찼고, 꽃게 운반선은 수협 위판장 앞 부두에 쉼 없이 닻을 오르내렸다./진도군 진도군은 지난 2004년부터 5월 초에 1~2억 원을 투입해 꽃게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지난 18년 동안 대략 1억마리 가량의 어린 꽃게를 바다에 풀었다. 또 꽃게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바다모래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모래펄과 연중 적조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해역 진도가 꽃게 최적의 서식 여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
진도 꽃게는 맛도 일품이다. 그물로 잡아 올리는 꽃게보다 통발로 잡아 올린 꽃게는 상품성이 좋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김성주(광주광역시 풍암동 56)씨는 "다른 지역 꽃게보다 진도 꽃게는 맛이 좋다. 싱싱하고 속도 꽉 차고.. (꽃게 사서) 찜도 해먹고 양념게장도 만들어 먹을 참이다"고 말했다.
꽃게 대풍에도 불구하고 경매 위판 가격은 앞 전주 보다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경매에서 나온 진도꽃게의 20~30%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가운데 ㎏당 4만원 초반이던 것이 5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허기윤 진도군수협 상무는 20일 수협조합사무실에서 <머니S>와 인터뷰에서 "진도꽃게가 올해 대풍을 이룬 것은 치어방류, 바다모래 채취금지, 모래펄과 적조 발생이 없는 꽃게 최적의 서식조건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사진=홍기철기자 허기윤 진도군수협 상무는 "위판장 생긴 후 꽃게 최대량이 잡히고 있다"며 방긋 웃었다. 허 상무는 "통발 꽃게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살이 탄탄하고 삶았을 때 육즙과 속이 꽉차있다. 통발 꽃게는 진도 꽃게라 생각하면 된다. 맛있는 진도꽃게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진도 꽃게는 꽃게찜, 탕, 무침, 간장 게장 등으로 인기가 전국적으로 높아 대형마트, 수산시장 등에 인기 식재료로 공급되고 있다. 내달 21일부터 8월 20일까지는 꽃게 금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