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 팬들의 적극적인 '덕질'은 스타의 이미지와 인기를 결정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덕질: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

연예인, 유튜버, 정치인 등 분야를 불문하고 팬들의 덕질은 식을 줄을 모른다.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지친 일상에서 한줄기 햇살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응원을 넘어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기부하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특히 열성 팬들의 적극적인 '덕질'은 스타의 이미지와 인기를 결정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간혹 이런 팬들의 사랑에 보답은 커녕 갑작스러운 해체 통보, 경솔한 행동과 도넘은 발언 등으로 팬들을 기만해 '탈덕'에 이르기도 한다.   

'여자친구' 해체… 준비되지 않은 안녕

걸그룹 여자친구가 2020년 7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回:Song of the Sirens(회:송 오브 더 사이렌스)'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사진=장동규기자

지난 18일 걸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은 공식입장을 통해 "여자친구와 전속 계약이 종료된다"며 "오랜 고민과 심도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해체 통보에 여자친구의 팬클럽 버디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자친구는 지난 2015년 데뷔해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열대야' 등을 발표하며 국내·외 팬들로부터 '갓자친구'란 수식어를 얻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9년 빅히트 레이블로 합류한 이후 여자친구는 '애플'(Apple), '마고'(MAGO) 등을 발표하며 솔직하고 당당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이날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 발표에 팬들은 동요했다. 소식이 전해지기 불과 몇시간 전인 새벽만 해도 멤버들이 네이버 브이라이브 앱으로 팬들과 소통했기 때문이다. 멤버들이 자필편지를 통해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달라"고 진심을 전해 버디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소속사의 배려없는 대처에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계약 만료가 4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통보나 다름없는 해체 입장에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시간조차 없게 됐기 때문이다. 소속사의 무책임한 통보에 최근 쏘스뮤직을 인수한 소속사 하이브에 대한 불매 조짐이 일고 있다.

모모랜드 혜빈·마르코 열애 부인→인정?


모모랜드 혜빈(25)과, 열혈남아 마르코(28)가 열애를 인정했다. /사진=시그널콘텐츠 제공, 장동규 기자
걸그룹 모모랜드 혜빈(25)과 열혈남아 마르코(28)가 열애를 인정한 상황에서 마르코의 거짓해명 논란은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앞서 혜빈과 마르코가 열애중이라는 이야기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바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착용한 커플 아이템이 증거로 제시됐다. 팬이 선물한 옷을 커플티처럼 착용했던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일각에서는 팬기만 논란까지 불거졌다.
마르코는 팬들과의 단체 채팅방에서 “저 연애한다는 말이 있던데 전혀 아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고 알려주러 채팅방에 들어왔다. 제가 속상해서 신경이 쓰인다”고 밝혔다. 특히 마르코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말해달라. 도전해보겠다”면서 열애설을 적극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혜빈의 소속사가 "혜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혜빈과 마르코가 열애 중"이라고 밝혀 마르코는 거짓대응 의혹에 휘말렸다. 마르코는 자신의 SNS을 통해 "팬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거짓으로 팬 여러분을 안심시켜 드리고자 했던 것이 제 불찰"이라며 "많은 분들께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팬분들의 사랑으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제가 진실한 자세가 당연하다는 사실을 외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르코는 "올바르지 못한 판단과 거짓 해명으로 상처 입은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죄송하다는 말로 이미 저에게 받은 실망과 속상함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끊임없이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결과적으로 마르코의 배려없는 대처는 많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마초논란, '전 비투비' 정일훈 제발로 짓밟은 '꽃길'

2019년 5월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드림콘서트' 레드카펫 행사에 정일훈이 참석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지난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형사부(부장판사 양철한)에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 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1억33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일훈은 비투비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지난 2016년 7월5일부터 2019년 1월9일까지 총 161회에 걸쳐 1억3300만원등을 송금하고 826g의 대마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일훈 측 변호인은 "어린 나이에 시작한 연예계 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잘못된 방법으로 해소하려 한 것이 화가 됐다"며 재판부에 정일훈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제3의 계좌로 현금을 입금한 뒤 중개인이 가상 화폐로 대마초를 구입해 건네받는 방식을 이용했다. 검찰 송치 직전인 지난해 5월에는 신병훈련소에 갑작스럽게 입소해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에 데뷔해 올해 9년차인 비투비는 단계적 성장을 보여온 대표적 그룹이다. 불화 관련 이슈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룹으로 지난 2018년 7원 멤버 전원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해 이른바 ‘7년 징크스’를 극복했다. 오는 2022년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던 터라 팬들의 충격과 분노는 더욱 컸다. 불미스러운 스캔들 없이 이끌어온 '모범 장수 아이돌'로서의 이미지를 한 멤버의 잘못으로 인해 모두 잃었다. 정일훈은 탈퇴했지만 남은 후폭풍과 구설수는 남은 멤버들의 몫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