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각 21일 오전)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을 방문해 카밀라 해리슨 부통령을 접견한다. 이후 22일 오전(현지시각 21일 오후)에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백악관에서 해외 정상을 대면하는 것은 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이후 문 대통령이 두번째다.
문재인
·바이든 첫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코로나19, 쿼드 등 논의 주목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한 내용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담 이후 발표될 공동성명에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가 언급될지 주목된다.완전한 비핵화는 2018년 4월27일 남·북 판문점 선언과 같은해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사용된 용어다. 해당 용어가 공동성명에 들어간다면 미국이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할 것이라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한·미의 백신 협력 논의가 얼마나 진척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 수석보자관 회의에서 “이번 방미로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이 자국 내 남은 백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국이 대상국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미국의 백신 여유분을 먼저 받고 추후에 갚는 형식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호주·인도와 함께 하는 쿼드가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지금껏 정부는 쿼드 가입에 대해 “국익과 지역, 글로벌 평화·협력·번영에 기여한다면 어떠한 협의체와도 협력이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격식·식사·인사까지… 미
·일 정상회담과 다른 점은?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지난달 16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과 어떻게 다를지도 주목한다. 격식과 규모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한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일본에 이은 만남인 만큼 주목도는 어느 때 보다 높다.
청와대 역시 지난달 30일 발표에서 오찬과 만찬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 중”이라며 “스가 일본 총리가 했던 앞의 사례를 준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미·일 정상회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통역만 배석한 채 스가 총리와 약 20분 동안 회담했다. 당시 햄버거만 놓고 대화해 화제가 됐다. 이후에는 약 2시간20분 동안 소인수 회의와 확대 회의를 열었고 특별한 오·만찬은 없었다.
이 때문에 한·미 정상의 ‘식사’도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지난 2017년 6월 문 대통령이 처음 방미했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열린 만찬에서 두 정상은 나란히 앉아 2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당시 만찬 메뉴는 캐롤라이나주산 황금미 비빔밥이었다.
이밖에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 어떤 방식으로 인사할 지도 주목된다. 지난달 스가 총리가 백악관에 도착했을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현관에 나오지 않았다. 악수나 팔꿈치 인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주먹을 내보이는 것으로 악수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