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한국전 참전용사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은 95세로 한국전이 벌어지던 1950년 11월 25~26일 제8군 레인저 중대장(중위)으로 참전했다. 그는 평안북도 운산군 205고지 탈환전에서 공을 세웠다.
문 대통령이 수여식에 참석하는 것은 정상회담에서 한미 양국 간 '혈맹'이 강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넘어 전쟁을 수행했다는 혈맹 차원의 관계 강화를 보여준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 일정에는 한미 혈맹을 되새기는 행보가 여러 차례 들어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개최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도 참석한다.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은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과 유엔군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내부에는 한국전에 참전한 국가 이름, 사망·부상·실종자 숫자를 새겨둔 조형물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이 공원 안에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국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헌화했다. 알링턴 국립묘지도 한국전 전사자 다수가 안장된 곳으로 '한미 혈맹'을 상징한다.
이 같은 행보는 한달 전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행보와 비교된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16일 오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미일 동맹에 대한 나의 비전'을 주제로 연설한 것 외에는 상징적 행사에 참석할 기회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하는 일정도 단독정상회담과 관계부처 장관을 포함한 확대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뿐이었다. 일본은 미국의 오랜 우방이자 동맹국이지만 과거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에 맞서다 참패한 전범국인 만큼 워싱턴D.C. 곳곳에 있는 2차대전 기념물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전쟁 범죄도 부정하고 있다. 2016년 12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했을 때 스가 당시 관방장관은 "사죄를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전쟁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해 책임을 피하려는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