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의 해리 왕자가 자신이 술과 마약을 한 것이 1997년 사망한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죽음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고통을 무감각하게 하기 위해 알콜과 약물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20일 밤 스트리밍된 오프라 윈프리가 사회를 보는 정신 건강 관련 애플 TV시리즈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기꺼이 술을 마시고, 약물을 복용하고, 감정을 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하루 밤을 잡아 일주일 치를 몰아서 마셨다"면서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인가를 감추기 위해 먹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 메건 마클이 왕실내 갈등으로 극단 선택 충동을 느낄 때 그의 어머니를 잃은 공포가 다시 증폭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에게 그런 일이 발생하고 이제 자신의 아기를 가진 또 다른 여자를 잃는 처지에 놓였는데도 왕실이 그 상황을 무시해 완전히 무력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지난 3월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했다. 여기서 마클 왕자비는 태어날 아기의 피부색을 두고 왕실에서 논란이 있었고 왕자 칭호를 주지 않겠다고 한 인종 차별도 있어서 극단적 선택의 충동을 느꼈었다고 폭로했다.
해리 왕자는 파리에서 일어난 자동차 사고로 어머니인 다이애나를 잃은 12살 때 언론 매체들의 플래시 세례 속에서 어머니의 관 뒤를 뒤따라 가야 했던 것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한편 이날은 영국 방송 BBC가 1995년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위조된 문서를 사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는 언론의 비윤리적 행위로 인해 부부 사이가 파국에 이르렀고 결국 어머니가 목숨을 잃었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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