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웅,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이 전 최고위원. 2021.5.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2일 '변화'를 통해 대선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경선의 신진 후보로 꼽히는 세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당대표 출마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대표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이 전 최고위원은 "다음 대통령선거까지 쉬려고 했지만 '영남-비영남'이란 전근대 구도를 막고 '전통-새로운 것' 대결로 판을 짜기 위해 당대표에 나왔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은 "역사가 바뀌고 있다. 우리 당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라며 자신의 당대표 도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호남 출신인 김 의원은 "민주당은 지역을 넘어 영남인물을 수혈해 정권을 잡았다"며 "변화를 부인할 수 없는 후보가 뽑혀야 한다. 확실한 대선승리 공식은 변화, 변화는 새로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의원은 "40대, 여성, 초선의 도전은 파격"이라며 "국민의힘이 바뀌려는 노력, 변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길 희망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변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우선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김웅 의원은 대선 경선방식으로 100% 국민경선을 주장했다. 그는 "당원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도 "당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대선승리다. 당원들이 좋아하는 후보보다 국민이 좋아하는 후보를 뽑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선주자는 다다익선"이라며 "국민들이 오픈프라이머리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대권을 노리는 주자도 용광로와 같은 축제의 장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대권주자가 참여하는 정치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직접 마이크를 잡겠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역할이 중요하다"며 "당헌·당규 원칙이 있다면 이를 기준으로 삼고, 합의가 된다면 (룰을) 변경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당원투표가) 입당, 합당에 장애물이 된다고 이야기하면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비쳐질 것"이라고도 했다.

또 "대선흥행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토론회를 진행하겠다고 제안했는데, 홍준표-유승민, 윤석열-안철수 등 대선주자가 2인1조로 팀을 이뤄 토론하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왼쪽부터), 김은혜, 김웅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 시작을 앞두고 포즈를 취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1.5.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청년정책을 두고도 이견이 나왔다. 김웅 의원은 "청년 생태계가 없다"며 "인재양성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만들어 청년이 정치를 할 수 있는 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의원은 "청년들을 당에서 미래 인재로 키워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젊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진입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경쟁이 공정한 상황을 선호한다"고 '경쟁'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김웅 의원은 "똑똑하고 능력있는 이 전 최고위원도 3번이나 고배를 마셨다"며 "청년에게 정치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고, 김은혜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정치입문 과정을 물으며 "청년, 약자를 위해 베이스캠프를 높게 쳐야한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쟁주의를 당에 도입하겠다는 것은 '능력주의'로 비화될 수 있지만 무능력정치가 계속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갈증이 크다"며 "당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쟁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흥미로운 질문도 주고받았다. 김은혜 의원은 지역구 송파갑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웅 의원에게 "당대표가 안 돼도 그만두실 건가"라고 물었고, 김웅 의원은 "우리당에 필요한 것은 결기"라며 "민주당은 중요한 선거가 있으면 자기 자리를 버리고 험지로 많이 간다. 우리당은 아무도 그런 모습을 안 보인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느냐"고 물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에 "선거를 몇 번 치를 정도로 벌었다고 했는데, 절대 많지 않다. 선거비용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며 "지난 선거를 치렀던 비용이 선관위에 있으니 보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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