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 전원과 당 지도부가 지난해 5월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 /사진=뉴스1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양극화와 이념·세대·성별갈등이 커졌다"며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열망과 달리 오늘날 대한민국은 불신과 갈등이 어느 때보다 깊다"며 "작은 차이를 부풀리고다름을 틀림으로 말하며우리와 너희를 나누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더불어 이념을 달리하는 사람들, 세대와 성별 간의 갈등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는 관심을 보이면 안 보이는 것도 보이고 사랑하면 그때부터 보이는 것이 다르다고 말씀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더 부끄럽다"며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과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지 못한 우리 모습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국무총리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험하다"며 "하지만 '바보 노무현'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여권 대선주자 '빅3'로 분류되는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나머지 빅3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방문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일 묘역에 참배한 바 있다. 

정당에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김해가 지역구인 민홍철·김정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야권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방문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희 정무수석,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이해찬 전 총리, 김두관·추미애 전 장관도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로 추모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