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왼쪽부터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주호영 의원(가나다 순) ©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당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24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영남권', 주호영 의원은 '수도권' 공략에 나서며 당심과 민심을 모두 잡기 위한 '각개전투'에 나섰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은 이날 각각 대구와 부산을 방문해 지역 민심과 당심을 챙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전 7시30분 대구 1호선 상인역 앞에서 출근길 인사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낮 12시에는 경북대학교 앞에서 대학생과 지역 상인을 만나고, 오후 6시30분에는 대구2호선 범어역 앞에서 퇴근길 직장인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오전 10시40분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Δ중구영도구 Δ서구동구 Δ부산진갑 Δ부산진을 Δ남구갑 Δ기장군 7개 당협위원회를 연달아 방문하는 '강행군'에 나선다. 오후 4시에는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찾을 예정이다.

주 의원은 이날 서울에 머무르며 '수도권' 민심과 당심을 살필 예정이다. 오전에는 '고성국 TV' 인터뷰와 '신의한수' 인터뷰를 진행한 뒤 오후에는 내부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24일에는 서울에서 머물면서 언론 인터뷰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오후에 여유가 생기면 인천 지역을 방문하는 스케줄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왼쪽부터 김웅,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2021.5.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발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주자마다 지지율이 낮은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모양새다. 본경선과 달리 예비경선에서는 당원투표와 여론조사가 50%씩 반영되는 탓에 민심과 당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30.1% 지지율을 얻어 1위에 올랐지만, 대구·경북(TK) 지지율은 22.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 전 의원도 서울(18.5%), 대구·경북(22.2%)은 선방했지만, 부산·울산·경남(PK)은 18.0%으로 상대적으로 열세다. 주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16.6%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서울과 인천·경기는 각각 9.6%, 6.9%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선 당권론' 주자인 김웅 의원은 이날 대구와 포항을, 김은혜 의원은 부산·경남을 찾아 당원들의 '한표'를 호소한다. 김웅 의원은 캠핑카 '움캠'(움직이는 캠프)을 타고 대구 청년 당원과 포항 당협위원회를 찾을 예정이다. 김은혜 의원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참배한 뒤 부산시당과 경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김은혜 의원실 관계자는 "전날(23일) 코로나19 타격을 입었던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손실보상법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며 "당협위원회는 물론 지역 민심도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