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중국 당국의 규제를 비판했다가 미운털 박힌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자신이 설립한 후판대학의 총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의 규제를 비판해 미운털이 박힌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자신이 설립한 후판대학 총장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스는 마윈이 조만간 후판대학 총장직에서 물러나 향후 아무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판대학은 마윈이 자신의 고향인 저장성 항저우에 학계 인사 8명과 함께 지난 2015년 설립한 경영대학원이다. 단 학위가 정식으로 인정되진 않는다. 하지만 후판대학은 중국 내에서 설립 이래 매우 적은 학생만 모집하고 교육해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으로 꼽힐 정도다.

마윈은 중국의 ‘창업 신화’로 통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당국의 규제를 비판하는 연설을 한 이후 각종 고초를 겪고 있다. 당시 연설 직후 당국에 호출돼 질책을 받았고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 그룹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아울러 중국은 각종 언론 보도를 통제하며 마윈을 압박했고 지난달에는 앤트그룹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명령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조사를 통해 알리바바가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는 명목으로 182억위안(약 3조163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 이후 마윈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때 ‘실종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월과 이달 초 공식석상에 나타나 실종설을 잠재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