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이 언급된 것을 계기로 중국이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에 “너무 앞서간 예측”이라고 25일 답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각)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뉴스1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이 언급된 것을 계기로 중국이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에 “너무 앞서간 예측”이라고 25일 답했다.
이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같은 경제 보복 가능성은 없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사회자가 "그때(2016년 사드 배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는 것인가"라고 거듭 묻자 그는 "너무 앞서나간 예측이라고 본다"며 "그런 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실장은 "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무역과 해외 투자 면에서 매우 중요한 경제 협력 대상국"이라며 "한국은 중국과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적시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 대만이 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그간 대만과 홍콩 문제에 대해 '중국 내정'이며 '핵심 이익 침해'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이 언급된 것에 대해 지난 24일 "내정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이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만해역 관련 내용이 최초로 한·미 공동성명에 포함됐지만 양안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역내 정세의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일반적이고도 원칙적 수준에서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