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등 돌린 청년 세대의 민심을 되찾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해 선전하고 있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돌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 진영 최대 행사인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도 불구, 여당 텃밭인 호남 민심이 50%대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4.7 재보궐선거 참패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2030세대의 외면마저 이어져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전날(25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18일, 20~21일 전국 성인남녀 2010명을 설문한 결과, 20대를 대상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35.4%, 민주당 지지율은 19.3%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있었던 지난 3월 초, 여야의 20대 지지율이 역전된 이후 그 격차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지난 24일 있었던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20대 지지율은 점점 낮아지고, 노령층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면서 "이러다 우리가 보수당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농담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 의식을 느낀 당 지도부는 청년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이동학(39) 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을 내정하고, 전날 출범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서울·부산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어 청년 문제를 경청하는 등 연일 청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침체된 2030세대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지 못 하면 차기 대선 승리도 요원하다는 판단 하에서다.
송영길 대표는 전날 있었던 '서울·부산 청년 간담회'에서 "국가가 보증해서 임대차만큼은 2.7% 금리로 빌리는 누구나 보증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임대주거료를 반으로 줄여 가처분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청년들을 타깃으로 한 '누구나 보증 시스템'과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전날 이 전 혁신위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내정한 이유에 대해 "꼰대 정당을 벗어나는 방법은 공허한 주장보다 구체적인 현안을 밀고 나가는 데 있다"면서 민주당이 '꼰대 정당'이 아닌 청년을 위한 '젊은 정당'을 지향한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한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날 '이준석 돌풍'을 두고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없이 할 수 있겠나.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고 한 발언은 '꼰대' 논란을 일게 했다.
이에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 기수론'을 내걸고 대선 행보에 나선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깜짝 놀랐다"면서 "젊은 사람의 도전과 새바람을 독려해야 할 시점에 장유유서, 경륜이라는 말로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도전에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 전 총리는 "제 발언의 곡해로 오해가 있었나보다. 젊은 후보가 정당 대표로 주목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이며 정당 내에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하며 '꼰대'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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