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이란 정부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전력난이 계속되자 오는 9월까지 4개월 동안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시켰다. 암호화폐 채굴은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암호화폐 활동과 채굴을 오는 9월22일까지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가뭄으로 전력 생산에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암호화폐 채굴 열풍으로 수요까지 늘면서 정전 사태가 벌어짐에 따른 것이다.

이란 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테헤란과 이스파한, 시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순환 정전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레자 아르다카니안 이란 에너지부 장관은 정전 사태에 대해 전날 국민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이란은 2019년 7월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채굴을 합법화하고 허가제를 통해 산업을 관리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채굴업자들이 합법적인 채굴업자들의 6~7배에 달하는 전기를 소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약 4.5%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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