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사건 31주년을 추념하는 시위대가 홍콩 독립이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윤다혜 기자 = 홍콩 정부가 올해에도 6·4 톈안먼(천안문) 민주화 시위 촛불집회를 금지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허 조치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가 신청한 6·4 빅토리아 공원 촛불집회(천안문 집회)를 불허했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들어 이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존 리 안보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라며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홍콩에 부과된 국가보안법이 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시민들은 1989년 6월4일 톈안먼 사태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빅토리아 공원에서 6·4 추모집회를 열어왔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공산당이 민주화를 요구하던 베이징 톈안먼 시위 현장에 군을 투입해 유혈 진압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태로 대학생과 시민 수백 수천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지난해에도 집회를 불허하면서 그 이유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들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반중(反中) 인사를 처벌하는 중국 국가보안법을 통해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사회를 통제하려는 것으로 해석됐었다.


홍콩 경찰은 2020년 5월28일 한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보안법이 통과된 전후로 반중 시위에 무관용 진압 태도를 보여왔다.

지련회는 당국의 집회 불허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애도할 권리를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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