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개선된 실업지표에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불리는 AMC엔터테인먼트는 이날 35.58% 폭등했다./사진=로이터
뉴욕 증시는 개선된 실업지표에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59포인트(0.41%) 오른 3만4464.6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9포인트(0.12%) 상승한 4200.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2포인트(0.01%) 하락한 1만3736.28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지수는 23.80포인트(1.06%) 오른 2273.07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공화당의 인프라투자 발표와 바이든 행정부의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산업재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40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14일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다. 지난주(44만4000건)과 예상치(42만5000명)를 밑돌았다.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6.4%를 기록해 예상치(6.5%)를 소폭 하회했지만 2003년 3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항공산업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여 산업재 상승을 이끌었다. 

프랑스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AIR)는 항공기생산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9.22% 급등했다. 에어버스는 2023년 2분기까지 매월 64대의 A320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 엔진 제조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도 7.09% 상승했다.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에 737 여객기 생산 문제와 관련해 17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3.87%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부분은 대규모 생산 계획 발표가 결국 항공산업의 회복을 의미한다는 점"이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세계 승객수가 팬데믹 이전 52% 회복을 예상하고 내년에는 88%, 2023년에는 105% 증가를 전망하는 등 본격적인 정상화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드는 전일 전기차 투자 확대 소식에 8% 오른데 이어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이틀 연속 급등했다. 이날 RBC는 포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17달러로 올리면서 주가는 7.05% 상승했다. 

제네럴모터스(GM)는 반도체칩 부족으로 중단했던 북미 지역 5개 공장을 재가동한다는 소식에 2.91% 올랐다. 

에어비엔비(ABNB)는 캐나다 왕립은행(RBC)이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데 이어 플랫폼 예약 시스템을 바꿨다는 소식에 6.25% 상승했다. 

대표적 밈 주식(Meme Stock,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주식) 중 하나인 AMC엔터테인먼트(AMC)는 3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47%까지 올랐다가 35.58% 오른 26.52달러에 마감했다.지난 24일 12달러선에서 거래되던 AMC는 일주일 간 12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1월 2달러선과 비교했을때 1200% 폭등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토론방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게임스톱은 4.77% 올랐다. 

인터넷 아이덴티티 관리 업체인 옥타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전 4.4% 하락했다. 최고재무관리자(CFO)인 마이크 코우레이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9.79% 하락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경제정상화는 금융과 소비재, 산업재 및 경기 민감주의 강세를 이끌고 있지만 팬더믹 수혜 업종의 경우 정상화 이후 실적 개선세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날 미국 증시가 이러한 경향이 뚜렷한 상태에서 일부 경기 민감주 또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