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랑구 면목역공원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찾아가는 민주당' 현장방문에서 시민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21.5.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8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앞에 설치된 경청텐트에서 간호사·약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들과 만나 고충을 들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청텐트를 방문해 간호사·약사·요양보호사·대학생·스타트업 대표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동작구 약사회 회장인 서정욱씨는 "현 정권과 여당의 요청으로 케이(K) 방역의 일원으로서 마스크 공급 역할을 맡게 됐다"며 "그당시 정부와 여당 국회의원들이 마스크 판매에 대한 면세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은 유야무야, 미안하게 됐다고 한다"며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에 들어가는데 당시 마스크 공급량은 큰 약국이든 작은 약국이든 일정 수준을 똑같이 나눠줘서 작은 약국들에 대한 세부담이, 과세 기준이 올라간 게 많았다"고 지적했다.

서씨는 "욕은 다 먹어가면서 약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마스크 공급을) 했는데 실망이 크다"며 "지금 약심은 많이 떠났다"고 경고했다.

이에 송 대표는 "사람이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고 저도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때 김상조 실장(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약속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신의 없이 하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정부가 약속을 해놓고 소득세 공제 문제가 안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기획재정부 당국이 문제가 있는지 이번주 고위 당정에서 다시 체크하겠다"고 약속했다.


간호사, 요양보호사 종사자들은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중앙대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홍성란씨는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처우 개선이 현실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며 "(코로나19 발생)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일부 기간에 대해서만 보상이 이뤄진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간호수당, 위험수당 등이 지급되는 기준이 각각 다르다 보니 병원에서도 지급에 혼란을 겪고 있다"며 "병원 직원들이 형평성 있게 (수당) 지급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중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간호 인력 수는 제한적"이라며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요양보호사인 박앵순씨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은 '보호사를 오래 하면 돈이 남는 게 아니고 병만 남는다', '우리도 머지 않아서 요양병원에 가서 치료비나 하자. 벌어서'라고 한다"며 "고생한 것에 보답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송 대표는 최근 격무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간호직 공무원을 언급하며 "인력 때문에 과로하고 우울증으로 비극적 선택을 했다"며 "사회복지사들의 복지를 제공하지 않고는 양질의 서비스가 나올 수 없다는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제대로 문제를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요양보호사 급여 문제와 관련해 "자기 부모도 관리하기 쉽지 않은데 200만원도 안 주면서 완전히 감정 노동으로 자기 부모처럼 해주라고 하면 누가 할 수 있겠냐"며 "내년 예산에 (급여를) 현실화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층에서는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대학 등록금 반환, 국가장학금 제도 개선 목소리가 나왔다.

중앙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재구씨는 "취업을 하고 나서는 실질적으로 독립해서 살게 되는데 국가가 청년주택을 보급하지만 수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며 "거의 로또라고 부를 만큼 수가 적어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는 "국가장학금은 소득분위를 가지고 지원해주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부모의 소득도 있지만 재산도 같이 본다. 그럴 경우에는 집 가격도 들어간다"며 "어떤 집은 집값이 비싸지만 그게 대부분 빚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한 고려가 이뤄지지 않고 집값만 산정된다. 대책을 함께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대표는 "청년 주택 보급 문제는 민주당이 부동산 대책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통해서 청년, 신혼부부에게 저렴하게 집을 주는 방안을 모색해서 이번에 1만 세대 정도 시범 추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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