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영접을 받는 모습. /사진=뉴스1·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4대 그룹 수장과 간담회를 가진다. 한미정상회담 성과 공유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관련 의견수렴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을 내달 2일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식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에서는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부회장(DS부문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 또는 대표자와 별도로 오찬 자리를 갖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미정상회담을 맞아 44조원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제동맹 다지기에 기여한 기업들을 격려하는 차원으로 전해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수차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번 오찬 간담회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특별사면에 대한 의견 수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계획에 대한 후속조치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레 거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생산)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총 170억달러(약 19조원)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파운드리 투자뿐 아니라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과 경쟁 심화에 따라 이 부회장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다. 이에 최근 경제계를 비롯해 사회 각계에서 특별사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오찬 자리에서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힐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6월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게 된다. 오는 7월까지 두 달에 걸쳐 받게 될 공판 횟수만 8차례에 달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이 올해부터 회장직을 수행 중인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는 사면을 건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