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의미에 대해 밝히며 호남·제주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저는 1985년생이다"며 "80년 광주 이후에 태어난 제가 역사상 첫 30대 정당 대표가 된다면, 그 의미는 정말 각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단 한 번도 광주사태였던 적이 없고, 폭동이었던 적이 없다"며 "오롯이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 속에서 가장 처절하고 상징적이었던 시민들의 저항으로 기억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80년 광주에 대한 개인적인, 시대적인 죄책감을 뒤로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해서 정치를 할 수 있는 첫 세대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를 항상 절대적인 가치로 놓아야 한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이 위기에 처했을 때 눈을 감는다는 것은 가장 절대적이어야 할 가치를 타협할 수 있는 무언가로 전락시킨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2019년 8월 홍콩민주화운동이 진행되던 시기, 시위 현장의 한복판에 있었다"며 "우리 정부는 홍콩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 용기의 상당 부분은 80년 광주의 아픔을 배웠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일이 어디서도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각인된 저항 의식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당원이 우리 당원의 0.8%밖에 되지 않는다는 부끄러운 데이터가 공개됐다"며 "비겁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경 보수층이 목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그들이 주장하는 음모론과 지역 비하, 지역 차별에 맞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엘리트 인사들이 누릴 수 있는 할당제보다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석패율제 도입을 할 것을 우리 당의 공식적인 선거제도 개편안으로 하겠다"며 "누군가의 권력에 기대어 받는 비례대표 할당보다는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어낸 득표율 속에서 우리의 서진 정책은 응어리진 호남과 제주의 민심을 녹여낼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지난 며칠 계파 운운하는 낡은 정치의 관성 속에서 네거티브가 횡횡하다 보니 전당대회가 혼탁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그런데 예비경선의 결과를 보고 나니, 저라도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다시 한번 미래와 비전으로 당원들께 말씀 올리겠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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