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부동산 재벌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약 15억원의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놨다. 사진은 1등 경품인 ‘더 그랜드 센트럴’ 아파트 모습. /사진=사이노그룹 홈페이지 캡처
홍콩의 부동산 재벌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놨다. 고가의 아파트 경품이 홍콩의 낮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사이노그룹, 차이니스 이스테이츠 홀딩스 등 홍콩의 부동산 재벌 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공동으로 경품 추첨을 진행한다. 1등 경품은 42㎡의 새 아파트로 가격은 1080만 홍콩달러(약 15억5000만원)다. 응모대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2회를 모두 완료한 18세 이상 홍콩시민으로 홍콩 취업비자를 갖고 있는 외국인도 참여 가능하다.

홍콩은 모든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의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했지만 전체 인구 750만명 중 12.5%만이 백신을 접종한 상황이다. 


홍콩의 낮은 접종률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시민들이 정부를 불신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과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등으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는 것. 지난 3월 화이자 백신 포장에서 결함이 발생했을 때도 보건 당국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 불신을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현금이나 현물을 제공하는 등의 백신 인센티브를 배제하겠다는 입장이다.

SCMP는 이로 인해 민간에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경품 추첨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SCMP는 “부동산 기업들의 이번 경품 추첨은 홍콩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홍콩의 주택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아파트 경품 추첨은 큰 의미를 드러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