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찾아가는 민주당’ 행사에서 직장인, 소상공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메모하고 있다. 2021.5.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의 취임 1달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으로 '조국 사태'가 다시금 당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오는 1일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을 예고하면서 당에서는 그를 옹호하는 목소리와 지도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함께 터져나오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과 언론의) 두 칼은 야비하고 집요했고 그로 인해 조국은 살아서도 죽어야 했다. 이제 국민들이 반격의 칼의 노래를 그들에게 들려줄 차례다. 조국과 함께"라고 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8일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라고 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 27일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같은 당 소속 조응천 의원은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을 돌아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는 중에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해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 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재보궐선거 패배 이유를 분석한 '재보궐 이후 정치지형 변화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배포했다.


보고서에는 재보궐선거 주요 쟁점으로 '조국 사태 등 여권 인사 도덕성 논란'(72.52%)이 'LH투기 의혹 및 대응'(84.7%)과 함께 지목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다음 달 2일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겸해 민심 경청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이 전국에서 민심을 경청하고 온 만큼, '조국 사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고용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지도부 입장을 묻는 말에 "내일까지 (민심경청투어에서) 취합된 의견을 보고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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