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재민 기자,한재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더불어민주당 초선들과 만나 "잘한 것도 많다. 부동산 하나로 내로남불 프레임에 너무 갇혀 있지 말라"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전 열독한 책으로 알려진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를 거론하며 연대 필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청와대에서 진행된 '더민초' 소속 민주당 초선 의원 68명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은 '잘한 것도 많다. 부동산 실패 하나로 스스로 내로남불 프레임에 너무 갇혀 있다. 갇혀 있지 말자'고 했다"며 "또 백신은 얼마나 비판을 받았나. 그런데 지금 전사적으로 물량이 들어오고 있고 방역도 잘하고 있다. 빠른시일 내에 집단 방역이 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더 하자는 취지에서 격려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문 대통령은) 최근 수출이나 대외 지표 등을 언급하며 반도체, 바이오 등 분야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했던 것인데 이제 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대통령이 초선들간의 연대를 강조했다. 어려울 때 연대해서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또 대통령은 진보진영이 추구하는 가치가 늘 맞는데 선거는 왜 늘 패배하는지 의구심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폴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 책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낙심하지 말고 연대해서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사회 불평등 등의 문제의식을 담은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 저서는 노 전 대통령 말년에 애독서로 알려져 있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은) '우리가 인권, 평화, 노동 등 좋은 가치를 추구하는데 늘 선거는 쉽지가 않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좋은 가치를 주장한다고 해서 승리가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더라'고 했다"며 "그러면서 국민들과 대중과 함께 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대선 당시 희망돼지 저금통과 본인의 당대표 시절 온라인 당원 입당 열기 등을 예시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한 "(초선 의원들의) 혁신성과 역동적인 가치들이 사그라든 느낌이 든다. 미래지향적 가치로 지지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확장하고 튀어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선 "검찰개혁이 큰 성과를 거뒀다. 역대 정권에서 하려고 해도 못했던 부분에 대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개혁이 안정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재정당국의 역할 확대 등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앞선 참석자는 "의원 두 분 정도가 손실보상법이 재정당국 때문에 막혀 있다, 이것을 뚫을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다는 식의 건의를 했고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고 전했다.

이탄희 의원은 이 자리에서 "원팀을 강조하는데, 다원적인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게 맞다. 각각의 역할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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