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5.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P4G 서울 정상회의 개막 영상에 등장해 논란을 빚었던 '평양 능라도 위성사진'은 행사 전날 최종 리허설 단계에서 갑자기 삽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세·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실이 3일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평양 능라도 위성사진은 정상회의 전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7시 최종 리허설에서 첫 상영 됐다.

28일 실무 검증 단계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평양 사진이 정상회의 하루 전에 돌연 삽입됐고, 현장에 있던 준비위 관계자 중 누구도 해당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셈이다.


결국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사에 앞서 상영된 개막 영상에서 P4G 서울 정상회담 개최지가 서울이 아닌 '평양'으로 표현되는 '외교 사고'가 발생했다. 청와대는 문제의 영상을 즉각 수정하고 31일 오전 유튜브 계정에서 오류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준비위는 "해당 오류 부분은 29일 오후 7시 최종 리허설시 처음 상영된 것으로 28일 이전 영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순식간에 지나가는 해당 부분을 식별하기 어려웠는바, 준비단계에서 철저하게 점검하지 못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해명했다.

P4G 개막영상에 '평양 능라도' 사진이 삽입된 경위도 논란거리다. 준비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P4G 정상회의 행사대행사인 A사가 영상제작 전문업체 B사에게 외주를 맡기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영상 제작에는 385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B사는 최종 리허설 직전에 한 영상 구매 사이트에서 Δ코리아 Δ지구 Δ위성사진 3개 검색어를 입력했고, 가장 조회수가 많은 위성사진 영상을 개막 영상에 활용했다. 준비위는 "해당 영상이 한강과 서울 이미지인지 확인하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B사가 서울을 개최지로 표현하는 영상을 구매하면서 정작 검색어에는 '서울'이나 '한강'을 제외했고, 서울과 평양의 지도 이미지를 혼동했다는 뜻이다.

권 의원은 "정상회의처럼 큰 행사를 준비하면서 서울과 평양을 혼동하는 실수는 납득이 가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터무니없는 실수가 나온 경위를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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