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원에서 소속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관련 조사를 받겠다는 당 지도부의 뜻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23일 중앙선관위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장 의원이 발언하는 장면.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 지도부에 소속 의원들에 대한 조속한 부동산 투기 관련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감사원에서 조사를 받겠다는 당의 입장에도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장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당 식구들을 출당까지 시키며 제 살을 도려내고 있는 민주당의 결기가 섬뜩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사원에서 전수조사를 받겠다고 우기는 국민의힘 모습은 왠지 어설퍼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국민의힘은 감사원에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현행 감사원법상 국회와 법원 및 헌법재판소 소속 공무원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단체들이 직무감찰 대상이다.


장 의원은 "감사원이 국민의힘 산하기관인가"라고 반문하며 법에도 없는 일을 하청기관으로 생각하는 국민의힘의 대응을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뭔가 찔려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감사원에서 정식으로 퇴짜를 맞으면 그때는 더 난감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현희 전 민주당 의원이 수장으로 있는 국민권익위에 맡기지 못하겠다는 결정까지는 옳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하겠다는 판단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도 내놓았다. 장 의원은 "상식에서 벗어나면 정치적이거나 꼼수로 비친다"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나 참여연대 같은 시민단체나 대한변호사협회에 의뢰해 전수조사를 받으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