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시 범죄수사국 산하 경찰 보안대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베를린 지하철역에서 한국인 남성 A씨를 폭행한 용의자 남성 4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베를린 지하철 역사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독일 베를린에서 신원미상 남성 4명이 한국인 남성에게 "중국인이지"라며 시비를 걸며 무차별 폭행한 일이 벌어져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베를린시 범죄수사국 산하 경찰 보안대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베를린 지하철역에서 한국인 남성 A씨를 폭행한 용의자 남성 4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미상 남성 4명은 지난 9일 밤 베를린 한 지하철역 벤치에 앉아있던 A씨에게 다가가 대뜸 "중국인이냐"라며 시비를 걸었다.


이어 A씨에게 외국인과 동성애에 관련된 혐오 발언을 쏟아낸 뒤 한 명이 얼굴을 가격하고 나머지 세 명도 손으로 치고 발로 걷어차는 등 무자비하게 때렸다. 결국 A씨는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당했다. 이후 이들은 범행 현장을 빠져 나갔다.

A씨는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범행을 신고했고 경찰은 지하철 역 녹화영상을 확보했다. 아울러 A씨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 인종차별 행위가 부쩍 늘어났다. 독일 통합이민센터 등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에 머무르는 아시아계 중 49%는 팬데믹 이후 직접적인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