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지만 이들의 투자 수익률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4일 김민기·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4개 대형 증권사가 제공한 개인투자자 20만4004명의 지난해 3~10월 상장주식 거래내역을 분석해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 투자행태와 투자성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체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은 18.4%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의 수익률은 각각 18.8%, 5.9%로 신규 투자자의 투자 성과가 현저히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신규투자자의 경우 분석기간 동안 수익률이 높았던 중소형주와 의료섹터의 보유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보유시점이 늦은데다 거래회전율은 2배 가까이 높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 중 약 30%인 6만446명은 지난해 3월 이후 계좌를 새로 개설했다. 이들 신규투자자의 경우 IT의 보유비중이 41%로 기존투자자(31%)에 비해 10%포인트 높았다.
이와 같은 경향은 신규투자자 중에서도 20대 이하·60대 이상, 여성, 소액투자자에게서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를 보유한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위원은 "이들 유형의 투자자는 각 섹터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주식에 대한 보유비중도 높게 나타난다"며 "투자경험이 부족한 투자자일수록 대표적이고 친숙한 주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보유종목수를 살펴보면 1종목을 보유한 투자자의 비중은 20%, 1종목 초과 3종목 이하는 39%, 3종목 초과 10종목 이하는 31%, 10종목 초과는 9%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자의 59%가 3종목 이하를 보유하고 있어 분산투자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전체 개인투자자의 일중거래 비중은 55.4%로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이 일중거래로 나타났다. 일중거래는 투자자가 특정종목을 당일에 매수하고 당일에 매도하는 것으로 초단기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투기적인 거래행태다.
주식 시가총액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 48.5%, 중형주 58.7%, 소형주 63.5%로 중소형주에서 일중거래가 빈번했다. 특히 20대 이하 투자자, 투자자산 1000만원 이하 투자자의 경우 일중거래 비중이 각각 80.8%, 76.8%로 극단적인 단기투자성향을 보였다.